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어떤 곳? 해리티지 · 브루킹스와 함께 외교정책 주도

공유
0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어떤 곳? 해리티지 · 브루킹스와 함께 외교정책 주도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북한의 숨겨온 미사일이 폭로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3일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이른바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그중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전격 공개했다.

북미 간 교착 국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숨겨온 미사일이 불거져 나옴에 따라 향후 북미 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CSIS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더는 핵 위협은 없고 진전은 계속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현재 직면한 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

워싱턴 포스트지는 '새롭게 드러난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의 값어치에 의구심을 드리운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네보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 기사에서 " CSIS의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긴 했어도 핵 시설은 전혀 해체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근거"라면서" "북한은 북미접촉이후 오히려 비축량을 더 늘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새로 드러난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를 어긴 증거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직 북미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북한이 이러한 미사일 기지를 자발적으로 신고하거나 폐기할 의무는 없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부각한 CSIS 보고서와 미국 주요 매체들의 관련 보도는 미국 내에서 북한과의 핵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해 북미 대화를 꼬이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에 보고서를 낸 CSIS는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않다.

CSIS의 영문 풀 네임은 "Center for Strategi c & International Studies"이다. 우리말로는 흔히 국제전략문제연구소로 번역되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 c & International Studies) 는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1962년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낸 데이비드 앱시러가 만든 것이다.

출범할 당시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를 본떠 만들었다.

CSIS는 국제안보, 정치, 경제 및 경영에 관한 정책을 초당적인 입장에서 시의적절하게 건의하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

학계보다는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했던 정부 인사들이 상당수 소속되어 있다.

대외정책 전문가인 키신저(Henry Kissinger)나 브레진스키(Zbigniew Brezinski)도 이 연구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미국의 3대 연구소중 하나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연구소는 진보 성향의 브루킹스연구소,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재단 그리고 비교적 초당파적인 CSIS가 있다.

CSIS는 워싱턴 DC 사무실에서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 중국 연구프로그램에 이어 한국문제를 전담하는 프로그램인 ‘코리아 체어’를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 체어의 초대 책임자는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맡았다.

빅터 차는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아시아 담당국장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문제에 대해 가장 최측근에서 조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되기도 해으나 도중에 철회됐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