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양교육의 전범이 되고자 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은 탁월한 개인, 책임 있는 시민, 성숙한 공동체 성원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중핵교과를 신설하고 시민교육과 사회봉사를 강화하였으며, 주제 영역별 배분이수제를 도입하여 교양교육의 내용을 전면 쇄신하였다.
이처럼 학부 교양교육 강화의 근원지로 꼽히는 후마니타스칼리지는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로 여기는 실정에 반기를 들며 교양교육의 내용과 면모를 일신했다. 후마니타스의 융합적 교육은 인간과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통합적 사고능력을 목표로 하며, 현장에서 펼쳐지는 실천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가려는 자기변화의 경험을 이끌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한국을 대표하여 2010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국립 현대무용단체이다. 창작역량을 지닌 예술가들과 함께 춤을 통해 동시대의 역사와 사회,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역과 세대를 아울러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적 컨템포러리 댄스를 지향한다. 1대 예술감독 홍승엽, 2대 안애순에 이어 2016년 12월 안성수 안무가가 제3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안성수 예술감독은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각각의 특징을 분리, 해체, 재구성하여 여기에 수학적인 구성, 속도감, 음악적 해석을 강조한 무용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한국적 현대무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서양 무용수로는 대체될 수 없는 한국의 무용수들을 꼽는다. 섬세한 해석력, 출중한 음악성, 독특한 질감 그리고 몸의 중립화 훈련을 통해 특정 장르와 테크닉의 한계에 갇혀 있지 않은 우수한 기량의 한국 무용수를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무용단의 과제이다. 이를 통해 한국현대무용의 고유함과 탁월함을 세계무대에 알리고자 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재미있는 현대무용’을 추구한다. 난해하고 모호한 현대무용 보다는 관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현대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번 보면 다시 보고 싶은 무용 창작을 통해 현대무용 관객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