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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린도그룹은 환경파괴기업?...도쿄올림픽 목재 공급 위해 오랑우탄 서식지 파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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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코린도그룹은 환경파괴기업?...도쿄올림픽 목재 공급 위해 오랑우탄 서식지 파괴 '논란'

- 환경단체들, 코란도 측이 동남아 열대우림서 불법 벌목 주장…즉각 중단 촉구
- 코린도그룹·올림픽 주최 측 "목재 사용 정당"

송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사진=세계한상대회 이미지 확대보기
송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사진=세계한상대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국계 인도네시아 대기업 코린도그룹(회장 송은호)이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불법으로 벌목해 이를 일본에 수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며 해외 환경 비정부기구(NGO) 단체는 코린도그룹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불법 벌목해 2020년에 막을 올리는 일본 도쿄 올림픽 공사현장에 목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GO단체에 따르면 코란도그룹은 오랑우탄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 목재를 불법으로 베어 일본 무역회사 스미토모(住友)임업을 통해 현지에 목재를 제공했다.

실제로 코란도그룹은 목재를 납품하기 위해 오랑우탄 서식지 토지를 개간해 열대성 합판 11만장 이상을 생산했으며 이를 통해 팜 오일 농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GO는 무자비한 벌목으로 인도네시아 동북부 파푸아와 말루쿠가 황폐해졌다며 벌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린도그룹이 납품한 목재가 올림픽 개최지 건설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등 사용범위를 조사하고 목재 사용 합법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란도그룹이 수출한 목재는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도쿄 2020 올림픽 조직 위원들은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은 인류 업적과 세계 연대를 축하하기위한 것이지 인권 침해와 세계 곳곳에서 환경 파괴를 근간으로 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불법 벌목 지적에 대해 코란도그룹과 일본 도쿄 올림픽 주최는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코란도 측은 "모든 법률과 규정에 완전하게 부합한 작업으로 불법 벌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올림픽 주최 측 역시 "스미토모 임업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법성 인증서를 확인하는 것을 포함해 '도쿄 2020' 목재 구매 코드를 준수했음을 보증한다"며 코린도 목재 사용을 정당화했다.

한편 본사 사옥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둔 코린도 그룹은 지난 1969년 창업 이래 목재, 제지 외 컨테이너 제조, 화학, 배터리, 신발, 금융, 부동산, 운송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주력사업은 목재, 제지 등으로 현지 합판 공장에서 합판을 생산해 중동, 유럽,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조림사업부는 매년 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조림목을 합판 및 제지 생산에 쓰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