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를 통한 단기 투자로 고수익을 누릴 수 없게 되자, 투자자들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찾기 시작했다.
꽝안구의 외국인 임대용 아파트 임대료는 한국인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미딘 (My Dinh) 지역보다 두 배나 비싸다. 방 3개짜리 아파트 임대료는 월 4500~6000달러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현지의 많은 기업들이 고급 럭셔리 주택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부동산 기업인 CBRE의 리처드 리치(Richard Leech) 전무는 "하노이에 사는 외국인들이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 같이 편리하고 깨끗한 주거 환경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고급 아파트를 구매해 외국인에게 임대할 경우, 적어도 연 9% 이자에 해당하는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다. 향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되팔아도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하노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고급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것과 다른 현상이다.
하노이 부동산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국제학교와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한 곳을 선호한다"며 "굳이 시내 중심가가 아니더라도 좋은 단지들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는 투자자들을 위한 파격적인 금융 혜택도 제공된다. 구매 시 분양가의 2.5%를 할인해 주며, 분양가 전체의 95%를 초기에 지불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를 할인해 준다. 현지인의 경우 아파트 시가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 상환 시 최초 12개월 동안 0%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