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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두산 전자BG, 헝가리 정부 손잡고 ‘전지박’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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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두산 전자BG, 헝가리 정부 손잡고 ‘전지박’ 사업 본격화

- 헝가리 외교통상부와 투자 및 협력 강화 위한 간담회 가져…헝가리 정부, 200억원 지원 약속
- 두산, 연내 헝가리에 공장 착공…연간 최대 5만t 생산

두산 CI.
두산 CI.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두산이 헝가리 정부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 ‘전지박’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는 최근 헝가리 정부측 현지 간담회를 갖고 헝가리 터터바녀(Tatabanya) 산업단지 내 착공 예정인 전지박 사업에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헝가리 피터 시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 및 정부 관계자, ㈜두산 전자BG 김종우 상무와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전자BG의 헝가리 내 전지박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헝가리 정부 측 투자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헝가리 정부측은 현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 보조금 47억 포린츠(약 200억원) 과 인력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두산은 "헝가리 터터바녀(Tatabanya) 산업단지 내 144,000㎡(약 4만3560평) 부지에 연간 5만t에 달하는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연내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헝가리 사업장이 완공되면 매년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지박을 생산하게 된다.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해 업체에 공급하는 전자 비즈니스그룹(BG)을 운영 중인 두산은 전자소재 중심에서 자동차용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전지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동유럽 가운데 헝가리를 최종 사업지로 선정하고 전지박 사업 확대에 발벗고 나서왔다.
두산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어 자동차의 스마트화, 자율주행 가속화가 이뤄지는 한편 환경 문제에 따른 전기차 장려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후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자BG(사업부문)는 올 3분기에 매출 2366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은 6582억원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