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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3분기 '희비' 갈려...넥슨만 업데이트 힘입어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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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3분기 '희비' 갈려...넥슨만 업데이트 힘입어 선전

넷마블·엔씨소프트, 신작 출시로 4분기와 내년 2분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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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게임업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3분기 결산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3N'으로 불리는 이들 3사가운데 넥슨만이 기존작들로 실적을 견인했을 뿐 넷마블과 엔씨는 주력 게임들이 주춤하면 성장세가 꺾였다.

■엔씨소프트 영업익 58% 하락...리니지M흥행 속 신작 게임 부재


9일 3N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실적발표를 한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1390억원, 당기순이익 9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8%, 당기순이익은 66%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신작 게임을 1종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리니지M 출시 직후였던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510억원이었지만 올 3분기 절반 이하 수준인 2165억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내년중 MMORPG 모바일 게임 5종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리니지2M'과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등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은 내년 2분기 이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4종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39.8% 감소... 판호발급 중단에 주 52간 근로제 영향

8일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매출 5260억원, 영업이익 673억원, 당기순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6%, 39.8%, 34.6% 감소했다.

중국 판호 미발급과 흥행 신작의 부재와 주 52시간 근로 등의 이유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당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를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판호 미발급 사태가 이어지자 중국 진출이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중국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열리지 않아 타격을 받았다"며 "전체적인 근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다음 달 6일 출시가 예정돼 있는 이유다.

권 대표는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자가 340만명인데, 더 많은 가입자가 예상된다"며 "지스타를 계기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영업익 4% 증가 선전 ...던전앤 파이터 국경절과 여름 업데이트 성공

넥슨은 올 3분기 3N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넥슨은 3분기 매출 6842억원, 영업이익 2339억원, 당기순이익 22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 4%, 당기순이익 14% 늘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장기 흥행작들이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국경절과 여름 업데이트에 성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유저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지식재산권(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양방향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맞아 이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