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으로 중국 푸동 노선 항공기 정비를 중국 동방항공기술유한공사(동항기술)에 위탁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지난 2015년 3월부터 꾸준히 교섭을 진행해 오다 최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건은 동항기술이 지난달 31일 대한항공으로부터 푸동 노선 항공기 정비 업무를 낙찰받았다고 밝히면서 공개됐다.
대한항공은 자체 항공기 정비시설을 보유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푸동 노선 운항 기종 정비를 동항기술에 맡기게 된다. 정비 대상은 대한항공 항공기 B737, B747F, B777, A330 등으로 매주 25편씩 정비를 받을 예정이다.
위탁 시행 시기는 내년 3월이 유력하다. 정비 교육부터 국토부 허가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해 당장 시행은 힘들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자체적으로 정비를 진행해왔지만, 운항 정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 정비 계약을 맺었다"면서 "상해에 푸동과 홍차우 2개 노선이 있는데 홍차우는 대한항공에서 직접 정비하고, 푸동 노선만 중국쪽에 위탁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