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최신 키워드? ‘AI, 구독·온디맨드, 중국’

공유
0

美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최신 키워드? ‘AI, 구독·온디맨드, 중국’

- ‘온디맨드 스타트업 불모지’ 한국, 규제 개선·성장환경 조성 시급

주요 실리콘밸리 기업이 인공지능 인력 확보에 투자한 금액. 표=무역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실리콘밸리 기업이 인공지능 인력 확보에 투자한 금액. 표=무역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최신 트렌드로 ‘인공지능(AI)’, ‘구독·온디맨드 서비스’, ‘중국’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발표한 ‘실리콘밸리를 통해 본 스타트업 트렌드’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최신 트렌드로 △AI 기술 선순환 생태계 조성 ·구독, 온디맨드 성공모델 확산 △투자허브로서의 위상 변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기술 측면에서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연구와 산업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에 따르면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에도 미국의 AI 기술역량은 중국의 2배다. 실리콘밸리는 AI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합병(M&A) 확대, 산학협력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어 ‘투자→스타트업 성장→투자자금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글로벌 IT기업과 스타트업 간 선순환 고리가 지속적인 경쟁우위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구독)와 우버(온디맨드)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소유권에서 사용권 중심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월정액 기반 정기구독 및 정기배송 서비스가 활발하다.

실리콘밸리 의료 스타트업 포워드(Forward)는 월 회비 149달러로 무제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넥네이션(SnackNation)은 회사규모와 취향에 맞는 간식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모델도 스쿠터, 애견, 세탁 등 일상생활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버드(Bird)는 스쿠터가 필요한 수요자와 충전을 해주는 공급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 2년도 되지 않아 ‘스쿠터의 우버’라 불리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이 중국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 스타트업 투자액이 미국을 상회하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보경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우버, 에어비앤비가 주도하는 온디맨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반면 한국은 차량, 숙박 등의 규제로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우리도 규제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