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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영업익 13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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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영업익 13조 목표

-전 임원 업무혁신 아이디어 수렴…'신성장부문' 조직 격상
-2025년께 자동차강판 1200만톤 판매, 탄소소재 사업 확충
-취임 100일 맞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100대 경영개혁' 발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사진=포스코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취임 100일을 맞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100대 개혁과제 핵심은 ‘모두 함께, 차별 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였다.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전 임원이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 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善循環) 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면서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 전 임원이 서명한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은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의 주체로서 기업시민 포스코를 선도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고, 직원과 조직 역량 육성에 매진 △실질, 실행, 실리에 기반해 현장을 지향하며, 본연의 업무에 집중 등으로 돼 있다.

이번에 수립한 ‘100대 개혁과제’는 지난 7월 취임을 전후해 사내외로부터 받아온 ‘러브레터’ 형식의 건의사항과 임원들의 개혁 아이디어, 포스리 자문 교수 등의 의견과 함께 평소 자신이 생각해온 개혁방안을 현업부서와 토론을 통해 추려서 확정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100일 동안 3300여 건의 ‘러브레터’ 건의사항을 받았고, 그룹 전 임원들로부터도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이에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주주·고객사·협력사와 지역주민 등 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모두 함께 참여’하면서, 임직원간, 그룹사간, 협력사간 근무 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가자’는 것으로 집약됐다.

개혁과제가 확정, 시행됨에 따라 포스코는 회사 전반에 걸쳐 변화되는 경영방침과 제도, 기업문화들을 바탕으로 지난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더욱 구체화됐다.
특히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의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함으로써 임직원들의 몰입도와 실천력을 높이도록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공정기술 보다는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립자력 기술개발만을 고집하지 않고 기술협력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확보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큰 변화다.

그룹사업은 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하여 LNG 트레이딩을 육성하며,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

또한, 그룹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 유사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 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신성장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자체 보유 현금과 함께 향후 5년간 벌어들일 자체 창출자금을 활용해 2023년까지 ‘45조원 투자를 시의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2만명 고용’을 통해 인력수급문제도 계획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CEO 및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다. 특히 외부인사를 영입함으로써 기업시민 전략 수립에 사회전반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기업시민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한편,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지원프로그램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밖에 저출산 문제 해결에 힘을 더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도를 개선하고, 포항과 광양, 서울, 송도 등 주요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그룹사부터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한다.

이번 ‘100대 개혁과제’의 특징은 기존의 경영개혁안이 장기 목표를 새롭게 제시하거나 외형적 모습 변화를 강조해 왔던 것과는 달리 최 회장의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기존에 수립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분명히 하고, 실제 현장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행력을 높이며, 실리 차원에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조직개편이나 제도개선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또한 각 분야의 개혁과제는 임원급의 담당자를 지정하여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빠짐없이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100대 개혁과제’를 통해 오는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