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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균형무역으로 대전환…소비시장서 진검승부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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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균형무역으로 대전환…소비시장서 진검승부 펼쳐야"

- 산업부·KOTRA·무협,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한국관 참가…전 세계와 中 시장 선점 경쟁
- 中 균형무역 전환효과 선점하려면 신유통 플랫폼과 소비트렌드 포착해 ‘소비시장’ 진출 필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마련된 한국관의 모습. 사진=KOTRA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마련된 한국관의 모습. 사진=KOTRA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중국 개혁개방(1978년) 40주년을 맞아 대외개방 확대와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시진핑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균형무역의 효과를 우리 기업이 선점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과 소비트렌드를 포착해 소비시장에서 과감히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코트라(KOTRA)는 5일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등 최근 중국의 균형무역 기조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5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양국 경제전문가를 초청해 ‘한·중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는 일대일로 정책의 원활한 추진과 연선 관련국가의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중국 정부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수입 전문 박람회이다.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수출과 외자유치에서 수입확대를 통한 균형 무역으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은 중국의 이러한 전환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은 중국 신유통의 발전추세와 소비트렌드 분석을 통해 중국 ‘소비시장’ 진출에 더 과감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최근 O2O(Online to Offline), 웨이샹 등 신유통 플랫폼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고,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진입을 앞두고 여가, 안전, 실버 등으로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변화함에 따라 한발 앞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KOTRA, 한국무역협회는 현지시간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에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한국관’을 운영하면서 한류,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가 브랜드 홍보와 기업 비즈니스 지원을 병행해 중국시장 진출에 앞장선다. 한국관은 홍보관과 기업관으로 구성된다.

이번 박람회는 축구장 42개를 합친 크기인 30만㎡ 규모에 전 세계 130개국, 3000개 기업 및 중국과 해외 각지에서 온 45만 명의 바이어와 참관객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이다.

기업관 외에도 79개 국가와 WTO 등 3개 국제기구가 홍보관으로 참가해 각 국 문화와 산업을 홍보하고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한국 홍보관은 전통 한복의 저고리선과 한옥의 처마 선을 모티브로 절제된 공간미를 살렸고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를 체험방식으로 소개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첨부 투시도 참조). 참관객들은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MR기기*와 멀티큐브 방식을 통해 한국의 주요 관광지와 K-팝,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한류문화 콘텐츠를 체험한다.

또한, 대형 매직 월에서는 세계적인 우리 혁신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실감나게 볼 수 있다.

한국기업관은 대기업 10개사(124개 부스), 중소중견기업 176개사(186개 부스) 등 총 186개사(310개 부스)가 참가한다. 참가기업 수 기준으로 일본에 이어 2위 규모이다. 생활용품, 농수산식품, 생활가전 등 소비재와 첨단소재, 의료기기 등 기술 집약 제품이 골고루 참가해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다.

KOTRA는 한국기업관에 참가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중국내 17개 무역관에서 사전에 관심바이어의 방문을 유치해 참가기업들이 최대한 성과를 거둬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입시장 확대를 통한 무역불균형 해소가 중국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름에 따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중국시장 공략 여건이 한층 개선됐다”면서 “한류 등에 힘입어 우리 제품 및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우호적인 지금, 이번 국제 수입박람회가 오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에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