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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주, 호실적에도 주가 된서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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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주, 호실적에도 주가 된서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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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건설기계주가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실적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단 지역별 차별화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중국 등 피크아웃을 찍었으나 미국 등 선진시장뿐아니라 인도 등 신흥국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아 긍정적 뷰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건설기계주들이 3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3분기 두산밥캣은 영업이익 12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영업이익 192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는 영업이익 38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5%나 하회했다.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 어닝쇼크관계없이 건설기계주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단 이 가운데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지난 2일 14.09% 깜짝급등했다.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가부양대책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무상증자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예정 주식수는 59만2000주로, 무상증자 후 총 주식수의 3%에 달하는 규모다.

취득예정금액은 214억원이다 자기주식 취득 예상기간은 무상증자 신규배정기준일인 11월 20일 이후인 11월 2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다.

한편 이들 건설기계주의 조정은 중국에 대한 피크아웃우려에서 비롯됐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상반기 45%~71%에서 3분기에 27% 감소했다.

업체별 2019년 중국시장 전망은 -10%~+10% 이상으로 나뉜다. 최악의 경우 내년 -20% 역성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투자포인트를 중국시장의 성장 혹은 둔화 쪽으로 어떤 방향을 잡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2011년과 같은 중국의 경기 하강에 따른 SOC 투자확대 논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숫자 확인이 필요하다”며 “주가가 불안정하지만 2019년에 중국이 성장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주가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희망도 있다. 선진시장은 북미의 경기 호조와 유럽의 회복으로 견조하다.

3분기 캐터필라는 북미에서 YoY +22%, 유럽이 포함된 EAME에서 +10%로 좋았다.

두산밥캣은 북미가 +32%, EMEA가 +9%였으며, 선진시장에서 2nd-Tier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도 각각 10%, 9% 성장했다

인도도 중국의 둔화를 상쇄하는 신흥시장이다. 올해 9월까지 전년대비 36%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의 전망도 밝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에서 선호로 시장이 바뀔 때 신흥시장의 신차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신흥시장 건설기계에 베팅할 기회를 지켜볼 필요 있으며, 인도의 성장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