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직원들, 직장내 성추행 감싼 회사상대로 전세계 '동맹파업'

뉴욕, 런던, 싱가포르, 베를린, 취리히, 도쿄 등 전 세계 40여 개 지사서 진행

기사입력 : 2018-11-02 11:28 (최종수정 2018-1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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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구글직원들이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직원들에 대한 문제를 잘못 처리한 구글 경영진에 대한 반발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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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 수천 명이 일부 임원들의 직장내 성추행과 이를 감싸준 회사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동맹파업을 벌였다. 사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구글 직원 수천 명이 일부 임원들의 직장내 성추행과 이를 감싸준 회사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동맹파업을 벌였다.

1일(현지시간) CNN·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파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를 비롯해 뉴욕, 런던, 싱가포르, 베를린, 취리히, 도쿄 등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진행됐다.

파업 참가자들은 각 지사 시간대별로 오전 11시 10분 회사 로비나 정문 앞으로 걸어 나와 '모든 직장 구성원을 위해 평등하게 작동하지 않는 작업장 문화'에 대해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틴뷰 본사에는 파업 참가자들이 기업의 모토인 '악해지지 말라(Don't be evil)', '성폭행 문화를 끝내자', ' 모두를 위한 평등', '헤이 구글, WTF( 욕설)' 등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파업 주최 측은 직장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면서 훨씬 더 강력한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 특히 성추행·성차별 사건을 처리하면서 근로자들에게 '강요된 합의'를 요구하는 관행을 끊기 위해 이사회에 근로자 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글 근로자들의 이번 파업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의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고 거액의 퇴직 보상금까지 챙겨줬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폭로 보도 이후 시작된 것이다.

NYT는 구글이 루빈에게 4년간 9000만 달러(약 100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으며, 회사 측도 이를 부인하지 못했다.

또 구글X의 리처드 드볼 이사는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수년간 임원 자리를 지키다 NYT 보도 이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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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구글직원들이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직원들에 대한 문제를 잘못 처리한 구글 경영진에 대한 반발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트위터)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성추행을 저지른 48명을 해고했고 그중 관리자 직급이 상당수였다. 거액 보상금을 챙겨준 건 없다"고 강변했으나, 직원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초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구글 직원들의 이날 동맹 파업은 일시적인 휴업 형태로 진행됐지만, 향후 실리콘밸리에서 '미투'와 '타임즈업(성폭력 공동 대처 캠페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IT 매체들은 판단하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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