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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이자이익,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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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이자이익,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 대출규모 증가, 예대금리 차 확대 영향

5대 시중은행.
5대 시중은행.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 늘었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 규모 증가와 예대금리차 확대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0조5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5576억원)보다 11% 가량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4조963억원에서 올해 4조5122억원으로 10 % 늘었고 우리은행이 3조9020억원에서 4조1972억원으로 7.6%, 신한은행이 3조6483억원에서 4조1289억원으로 13.2%, 하나은행이 3조5383억원에서 3조9252억원으로 10.4%, 농협은행이 3조3727억원에서 3조8355억원 순으로 13.7% 늘었다.

이자이익 상승 원인으로는 은행들의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간 차인 예대금리차 확대와 대출 규모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예대마진 차 확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 것이 큰 원인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98%였다. 2015년 1.97%에서 2016년 1.95%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2.03%에서 올해 상반기 2.08%까지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3분기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보면,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분기 1.82%에서 올해 3분기 1.89%로 늘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47%에서 올해 1.50%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2.07%에서 올해 2.2%로 각각 늘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소폭 줄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 예대금리차는 2.01%에서 올해 3분기 1.99%로, 우리은행은 1.84%에서 올 3분기 1.81%로 줄었다.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최대 11%까지 늘었다.
국민은행의 올 3분기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이 8.9%, 대기업이 11.3%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4.3%, 기업대출이 5.6%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해보다 5.4%, 가계 대출이 2.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이 6.1%, 기업대출은 7.4% 늘었다. 농협은행도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5.8% 늘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