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0조5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5576억원)보다 11% 가량 증가했다.
이자이익 상승 원인으로는 은행들의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간 차인 예대금리차 확대와 대출 규모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예대마진 차 확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 것이 큰 원인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98%였다. 2015년 1.97%에서 2016년 1.95%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2.03%에서 올해 상반기 2.08%까지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3분기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보면,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분기 1.82%에서 올해 3분기 1.89%로 늘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47%에서 올해 1.50%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2.07%에서 올해 2.2%로 각각 늘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소폭 줄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 예대금리차는 2.01%에서 올해 3분기 1.99%로, 우리은행은 1.84%에서 올 3분기 1.81%로 줄었다.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최대 11%까지 늘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