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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사태, 그래도 최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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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사태, 그래도 최악은 아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10% 그쳐
주가하락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미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증시가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시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증시가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미국금리인상 기조, 글로벌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10월 한달간 코스피는 13.8%, 코스닥은 19%가량 빠졌다.
코스피는 지난 박스피 시절의 박스권 상단을 이미 하향 이탈한지 오래다.

시장을 주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조7000억원, 코스닥에서 8000억원 가량 매도공세를 펼쳤다.

코스피 PER은 8.3배, 코스닥은 0.88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29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현재 주가하락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면서 "외환보유고 및 경상수지 등을 판단할 때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매우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고는 4000억불로 세계 7위 수준이며, 경상수지도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정부 부채 비중은 GDP 대비 39.5%에 그친다. 선진국 평균 103.4%, 신흥국 평균 48.6%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이 소폭 상승한데 비해 안정적인 수준이다.

국제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디스에선 Aa2 등급을 받은 상태며, S&P AA, Fitch AA- 등을 유지중이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평가를 내비쳤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 이상인데 이는 과거 5년간 평균 2.2%에 비해 높다는 분석이다.

권 회장은 "글로벌 IB와 국내 증권사들은 단기간 미국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면서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발생가능성을 10%로 추정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 흐름이 길지 않은 시간내에 반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