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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구글·페이스북 등 세계 각국서 '디지털 세금'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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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구글·페이스북 등 세계 각국서 '디지털 세금' 직면

-영국, 말레이시아 적극 도입 검토

세계 각국이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기업에 '디지털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기업에 '디지털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세계 각국이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IT기업에 '디지털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국적 IT기업에 이익이 아닌 매출을 근거로 세금을 매기자는 유럽연합(EU)의 제안에 다양한 국가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과 멕시코, 칠레 등 남아메리카 국가 등은 디지털 세금 도입을 모색 중이다.

디지털 세금은 일반 법인 소득세와는 달리 디지털 서비스 매출을 근거로 세금을 매긴다.

EU는 앞서 외국계 디지털 기업의 세금회피를 막기 위한 디지털세 부과가 시급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U에서 디지털세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28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낮은 법인세로 IT기업들을 대거 유치시킨 아일랜드가 반대하고 있다.

반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은 "독자적으로라도 디지털세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내달 2일 발표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디지털세 추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세 부과와 관련해 국회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원들은 다국적 IT기업들이 작년 국내에서 매출을 5조원을 기록했으나 세금을 1억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기술기업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위원회는 최근 "디지털 세금은 모든 분야의 기업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이는 기업의 이중과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