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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인하 요구 3명 중 2명은 거절…수용률 2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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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인하 요구 3명 중 2명은 거절…수용률 27% 불과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보험사에 금리 인하를 요청한 건수는 총 1만 821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장병완 의원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보험사에 금리 인하를 요청한 건수는 총 1만 821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장병완 의원 블로그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보험사에 돈을 빌린 후 금리 인하를 요구한 사람 3명 중 2명은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는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지만, 보험사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보험사에 금리 인하를 요청한 건수는 총 1만 821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금리 인하가 받아들여진 경우는 4912건으로 수용률은 27%에 불과했다.

보험회사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비율은 2013년 93.6%, 2014년 91.6%였지만 2015년에는 84.3%, 2016년 47.4%, 2017년 27%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들어 지난 8월까지 수용률도 32.2%로 지난 2017년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18년 1월~8월까지 주요 보험사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을 보면 현대라이프가 7.4%에 그쳤고, 동양생명 22.7%, 삼성생명 33.3%, DB손보 35.5% 순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은 보험사보다는 수용률이 높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금리 인하 수용률은 2016년 80.3%였지만 2017년 79.3%로 떨어졌고 2018년 상반기에는 72.1%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권은 80%가 넘는 높은 수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으로 은행이나 금융회사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들이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수단을 통해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시중 은행들에 요청한 상태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