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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올해 상반기만 4천억원…대부분 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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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올해 상반기만 4천억원…대부분 손해보험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4000억원으로 대부분이 손해보험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4000억원으로 대부분이 손해보험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적발 금액은 1000만원이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03억원)보다보다 297억원(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상반기 기준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2016년 3480억원, 2017년 370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올해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적발 인원만 3만86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454명(12.4%) 감소해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1034만원으로 늘었다. 사기 금액이 1000만원을 넘어간 경우는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50대의 보험사기가 67.1%로 여전히 과반을 차지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가 최근 3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험사기 대부분은 손해보험(90.5%)이 차지했다. 보험사기 유형 중에는 허위·과다 입원 및 사고내용 조작이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특히 질병·병원 관련 유형이 증가하면서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올 상반기 62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18억원보다 8억원이 많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19.6%)이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도(9.7%)도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또 무직ㆍ일용직(9.1%), 학생(4.2%)까지도 보험사기에 가담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70.7%(2만7369명), 여성은 29.3%(1만1318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비중이 76.8%, 여성은 허위·과다 입원 등이 46%였다.

보험사기의 과반이던 자동차보험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상반기(47.2%)와 비교해 올 상반기(42.1%)로 1684억원 줄었다. 반면 허위ㆍ과다입원 진단, 장해보험 사기는 지난 2016년보다 282억원이 늘어난 62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장기손보 비중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사기 제보 건수는 4023건으로 대부분 손해보험사에 접수됐다.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925건에 총 13억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적발에는 내부자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의료기관 내부자의 신고로 문제병원의 허위ㆍ과다 진료비 청구 사실이 드러나 적발되고 있다"며 "적발된 병원의 행위는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과도 결부되어 국민 전체의 보건의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 또는 의료기관 내부에서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경우 주저 없이 금감원이나 보험회사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