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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강연 황창규 회장...스마트에너지 글로벌기업 KT 청사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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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강연 황창규 회장...스마트에너지 글로벌기업 KT 청사진 펼쳤다

HBS 경영 사례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 등재...해외 에너지 사업 활기 기대

황창규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대학원생들에게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황창규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대학원생들에게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했다고 28일 KT가 밝혔다. 강연은 'KT 스마트에너지 사업(KT Corporation in the New Energy Market)'이 HBS 케이스(경영 학습 사례)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황 회장은 하버드대에서 총 9차례 강의를 했고, KT 회장으로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강의를 진행했다. 2016년 9월에는 '네트워크의 힘(Power of Network)'을 주제로, 지난해에는 '기가토피아 전략(Korea Telecom: Building a GiGAtopia)'이 HBS 케이스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HBS 석사과정 2년차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

KT는 2017년 ‘기가토피아 전략’에 이어 2018년 ‘스마트에너지 사업’으로 HBS 케이스에 2년 연속 등재됐다. 국내 기업 중 HBS에 2회 이상 등재된 기업은 삼성전자(마케팅, 반도체, 글로벌)와 SK(사회공헌, 싸이월드)뿐이다. 기가토피아 전략은 네트워크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 HBS 케이스 등재 사례였으며 이번 스마트에너지 사업 사례역시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등재 사례다.

KT는 각국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 중인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등재됨에 따라 해외에서 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이 2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기업의 청사진과 사례를 펼쳐 보였다. 이번 강연은 KT는 각국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 중인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등재됨에 따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KT는 해외에서 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KT)
황창규 KT회장이 2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기업의 청사진과 사례를 펼쳐 보였다. 이번 강연은 KT는 각국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 중인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등재됨에 따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KT는 해외에서 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KT)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스마트에너지 사업 관련 HBS 강의에서 KT가 한국 최대 에너지 소비기업(비제조 민간기업 중 1위)으로서 ICT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사례로 모바일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C-DRX 기술)로 고객의 모바일기기 이용시간을 45% 늘린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과 함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e-Brain)'을 중심으로 한 사업도 설명했다.

KT-MEG은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전 분야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기는 물론 태양, 열, 가스, 물, 바람까지 관리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문을 연 과천 KT-MEG센터는 대규모 발전기부터 소형 건물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KT-MEG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e-브레인은 단순한 관제를 넘어 '진단-예측-최적제어' 기능까지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생산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다. 진단 단계에서는 요금, 외부 온도와 같은 요인을 분석하고 예측 단계에서는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예측모델을 생성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사용에 대한 패턴, 시간, 온도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최적의 제어 방안을 제시한다.

KT는 KT-MEG을 바탕으로 생산-소비-거래 3대 영역에서 5가지 기가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 극대화를 위한 '기가에너지 젠(GiGA energy Gen)',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한 '기가에너지 매니저(Manager)'와 '기가에너지 트레이드(Trade)', 에너지 거래 최적화를 위한 '기가에너지 차지(Charge)'와 '기가에너지 DR(Demand Response)'을 통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또 가상현실(VR)공간에서 실제 현장처럼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활용, 올 여름 2개월간 KT R&D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KT MEG과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 설비 교체를 병행하면 20~40%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관리 서비스, 최적자동제어 등을 모두 활용하면 최대 75% 수준까지 에너지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T의 에너지사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KT-MEG에 연동된 사이트 수는 지난 2015년 1700개에서 3년 만에 8배가 증가한 1만4000개로 증가했다. 매출도 2016년 4000만 달러(약 450억원)에서 2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올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KT그룹은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 2022년까지 1조원의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HBS 케이스로 등재된 스마트에너지와 다보스포럼·브로드밴드위원회 등에서 주목받은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KT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KT는 5G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국민기업이자 ICT를 통해 인류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