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 자동차 전지에서 10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당장 4분기에 자동차 전지 매출이 1조원 정도로 전망돼 당초 예상했던 6조1000억원 보다 매출이 5%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동차 전지 수요가 늘면서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한다. LG화학은 “2020년 자동차 전지 생산 규모가 90GWh라고 밝혔는데 이보다 10~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남경 제2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중국-유럽-미국’의 다섯 공장에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재규어와 테슬러가 원통형 전지를 채용하면서 전략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LG화학은 자동차 전지의 경우 파우치형으로 간다”며 “파우치형이 비용 절감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트렌드를 봐도 파우치형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망도 좋다. LG화학은 “내년에도 시장 상황이 좋기 때문에 ESS 매출이 2배 정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S와 소형전지 매출은 내년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유사들의 NCC 증설로 인한 납사 수급 문제에 대해선 공급선을 다변화 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절반을 해외에서 가져오고 있는데 트레이더를 거치지 않고 해외 정유사와 직거래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직거래 비중이 이미 8%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