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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나침반] G20 정상회담, '망신창이' 증시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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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나침반] G20 정상회담, '망신창이' 증시 변수될까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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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금융투자업계는 내달 G20 정상회담이 미·중 무역협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G20 정상회담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간 S&P 500지수는 2.2% 하락, 나스닥 지수도 1.8%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S&P 500 기업중 현재까지 약 80%가량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이 양호함에도 시장은 호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AT&T, AMD 등 일부 대형 기업이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미 연준의 매적 스탠스도 시장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내주 미국 시장은 중간선거에 주목해야한다. 중간선거에선 공화당의 수성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기존 정책에 대한 유효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G20정상회담의 안건으로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논란, 농산물 관세 등을 언급했다"면서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최근 하락세가 과도하다"면서 "시장 급락에도 연간 EPS는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VIX 역시 지난 2월 조정 국면에서 37포인트를 찍은 것과 달리 25포인트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판단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투자증권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미국 증시의 낙폭을 회복하기 위한 트리거는 내달 중순 예정된 G20정사회담"이라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과거 200일 선을 하회한 후 평균적으로 직전 하락폭을 만회한 기간을 적용해 본다면 11월 중순부터 증시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2008년 이후 200일선을 하회한 구간에서 하락률과 낙폭이 회복되는 기간을 산출한 결과, 미국 증시는 0.4%포인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고 이와함께 17일이 경과되는 11월 중순을 전후에는 하락폭을 만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식시장, "프랑스 경기지표와 환율 방향성에 주목하라"

유럽 주식시장은 이탈리아 재정 우려, 브렉시트 협상과정 등 대내외 변수들이 겹치면서 환율의 등락여부가 단기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주식시장도 미국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일제히 약세흐름을 보였다. 유럽지역의 정치, 재정리스크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유럽 주식시장 등락의 동인은 유로화 환율에 있었다"면서 "유로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주식시장의 경기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CAC 40 지수의 EPS추정치와 프랑스의 PMI 및 신규주문 지표에 EURO Stoxx 50 지수 방향성의 동조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기업실적 전망치 및 경기지표가 부진했다. 그러나 강한 공공개혁에 따른 전국 규모의 파업이 일단락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유로존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 상승세를 전망했다"면서 "이탈리아와 EU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