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32강에는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한 한국 기사 11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10월 초 열린 16‧8강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치열한 승부 끝에 한국 1명, 중국 3명의 기사가 4강 무대를 밟았다.
이에 맞서는 유일한 한국 기사 안국현 8단은 2년 연속 대회 4강에 오르며 삼성화재배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전기 대회에서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1-2로 분패했는데, 공교롭게 올해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탕웨이싱 9단을 만나 설욕전을 앞두고 있다.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기사로서 진지하게 승부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안국현 8단은 삼성화재배가 끝난 후 군 입대를 앞두고있어, 입대 전 '첫 세계대회 우승'이란 성과를 거두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1996년 출범 이래 '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총상금 규모 8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이며,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