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조사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10월부터 황 함량이 0.5% 이하 저유황유를 국내에 공급한다.
이에 저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 국적선도 늘어난다. 한국선주협회는 2020년 국적선 1350척이 1121만t의 저유황유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적선의 운항 패턴에 따라 통상 약 29%는 국내에서, 71%는 해외에서 공급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327만t이 필요한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저유황유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고도화 설비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대산공장 효율성 제고를 위해 8000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2400억원이 투자된 아스팔텐 제거공정(SDA)을 지난 8월 완공했다.
SDA는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후 DAO(De-Asphated Oil)를 추출한다. DAO는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정유설비와 고도화설비 리벰핑 작업을 추진,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5000배럴에서 21만1000배럴로 늘어난다.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져 국내 정유사 최초로 40%를 넘게 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