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투기 화재는 활주로에 서 있던 F-16 전투기 2대에 갑자기 불이 붙었고 그 중 1대는 전소 되었으며, 이 2대의 F-16 이외에도 또 다른 2대가 훼손됐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과연 이 화재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을까에 대해 벨기에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1대 전소에 3대가 더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벨기에 국민들의 관심은 F-16을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벨기에 공군의 F-16이 1982년부터 1991년 사이에 인도된 노후기종이고 이에 모두 54대의 전투기를 교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벨기에는 이 사업에 총 300만 유로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동안 대체 기종으로 검토해온 F-35가 현재 연료라인의 이상문제로 조사가 진행 중이며 2주 전에는 사우스캘로라이나에서 추락사고까지 일어났던 만큼 이 기종을 벨기에 국방부가 계속 고집할지도 고민스럽다. 만약 F-35 대신 유로파이터 기종을 선택할 경우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들어갈 돈은 더욱 불어나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