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첫 생산모델로 단종된 SUV '브롱코(Bronco)'와 소형 픽업트럭 '레인저(Ranger)'를 선정했다.
포드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020년까지 차량 라인업의 75%를 교체하겠다는 포드의 장기 계획 중 하나라는 평가다.
기존 세단·소형차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SUV·픽업트럭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게 포드의 목표다.
이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번진 SUV 선호 현상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오는 2022년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50%이상이 픽업트럭을 포함한 SUV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포드는 브롱코와 레인저를 현대화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변화시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017년 기준 미국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은 포드가 30.4%로 1위, GM 산하의 쉐보레와 크라이슬러의 닷지램이 각각 19.2%, 16.4%를 차지했다.
한편, 포드의 미국 공장 생산 재개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로 수입 자동차에 한해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겠단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포드는 지난 1월 멕시코에 16억달러(약 1조8200억원)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미시간공장에 7억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