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선화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행사에 참석해 "현재 기름 값이 많이 올라 유가 할증료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면서 도입 배경을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치솟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운임 부담으로 내년부터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과 부산 등 연이어 개최한 화주 상대 설명회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해운업계는 항공업계와 달리 유가변동에 따라 운임을 책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가 상승 부담을 운임에 포함시켜 이에 따른 손해를 선사들이 감당해왔다. 그러나 지속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해운선사 위주로 별도 유가할증료 적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적선사인 현대상선도 불가피하게 유가할증료 도입 카드를 꺼내 들은 것. 다만 아직 어떤 방법으로 어느 수준에서 유가할증료를 부과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