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별로는 하원에서 다수의 자리 탈환을 시야에 넣는 야당인 민주당이 공화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에는 개인의 소액 기부가 대폭 늘어나 유권자들의 마음이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미국의 선거전은 막판에 진행하는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호소하는 TV와 라디오의 CM이 승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향후 광고비가 대량 투입될 것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52억달러(약 5조8864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책임정치센터는 전망했다.
또 연방 선거위원회의 데이터를 보면 민주당의 상하 양원 후보자가 9월 말 모은 자금 총액은 10억6600만달러(약 1조2067억원)로 공화당의 7억900만달러(약 8026억원)를 크게 앞섰다. 기부금이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양당을 통틀어 처음이다.
특히 예전 선거에 비해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민주당 후보가 200달러(약 22만6400원) 이하의 소액 기부로 공화당 후보의 3배가 넘는 2억500만달러(약 2321억원)를 모았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소액 헌금이 많다는 사실은 지지 기반의 활성화 지표로 하원에서 과반수 탈환을 목표로 한 민주당의 기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격전지가 될 것으로 꼽히는 선거구 대부분에서 민주당 후보의 소액 기부금이 공화당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유권자들의 표심이 트럼프를 떠나 민주당으로 향하고 있으며 결국 민주당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