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세계지수는 0.3%, 선진국은 0.4%, 유럽은 0.4%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3% 상승에 힘입어 신흥국은 1.2%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투자심리 만회를 위해 바빠졌다. 중국시장은 연초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45로 연초 대비 6% 이상 추락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주말 개인소득세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민영기업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상하이시장은 4.1%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도 유동성 공급을 늘려 민간기업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에 대한 220억 달러의 자금공급을 계획했고 민간기업의 채권발행을 지원할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견제는 쉽사리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2500억 달러와 1100억 달러의 관세 부과 외에 해킹, 중간선거 개입, 남중국해 군사충돌 등의 사건들로 관계 악화가 진행중이다. 최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군축협상 탈퇴를 놓고도 분쟁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는 2019년 적자재정 예산안을 제출한 가운데 EC의 부채증가와 EC 정책 위반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에 예산안 고수를 밝혀 긴장은 늦춰지지 않았다. 한편 유럽그룹 의장은 이탈리아와 EU는 충돌하지 않을 것이고 이탈리아 예산안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해 시장 우려를 낮췄으나 향후 EC의 조치를 시장은 관망하고 있다. 유럽그룹 의장은 포르투갈의 재무부 장관으로 2010년 PIIGS 위기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강등했으나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해 시장을 안도시켰다. 다음 S&P도 같은 평가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사우디의 카슈끄지 기자 살해 의혹이 마무리되지 않은 사실에 주목했다. 한편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무기화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란에 대한 석유 금수 개시 시한이 다가오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유가를 상승 방향으로 이끌었다. 미 원유 WTI는 69.6달러, 브렌트유는 79.8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이탈리아 적자 재정, 브렉시트 협상 난항 문제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한 영향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