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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中 온라인 교육시장에도 스타트업 투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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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中 온라인 교육시장에도 스타트업 투자 확산”

- 2020년 61조원 시장…한중 FTA 활용해 중국시장 진출 서둘러야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규모 추이. 표=무역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규모 추이. 표=무역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이 고속성장을 이어가면서 지금이 우리 기업의 진출 적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23일 발표한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6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고속성장의 배경으로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 증가, 투자 확대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제고,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은 모바일 인터넷 보편화와 관련이 있다. 2013년 5억명이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현재 8억명에 근접했다.

‘중국 온라인교육 백서(2017)’를 보면 온라인 교육 이수자의 70.2%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향후 모바일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온라인 교육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자가 교육 서비스의 경쟁력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작년 1~11월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투자는 235건으로 이 중 160억원 이상이 42건, 16억~160억원이 120건이었다.

2013년 설립된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 VIPKID는 엔젤투자자로부터 사업단계 별로 최대 수억 달러를 유치해 어린이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의 55%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던 어니언 매스(Onion Math)도 엔젤투자를 바탕으로 2015년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텐센트, 레전드캐피탈 등 대기업의 잇단 투자로 회원 수 1400만 명의 중국 최대 온라인 수학교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인들의 인터넷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온라인 교육시장 성장에 한몫했다. 올해 상반기 아이치이와 QQ뮤직의 온라인 서비스를 유료로 구매한 이용자가 3억 명에 달하는 등 과거 중국인들 사이에 ‘인터넷은 공짜’라는 인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김병유 지부장은 “아직까지 중국 법규가 완비되지 않아 외국기업의 온라인 교육 투자진출에 제약이 있지만, 중국의 개혁개방 확대 기조와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협상 개시 등으로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생기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은 초중고 학생 분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국이 앞서는 언어 및 조기교육 시장도 유망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