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은 지난 최근 공동으로 이 같은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현재 가동되고 있는 부품에 대한 실질적 재고관리를 통해 필요한 수량만큼 적기에 공급하는 '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 방식의 산업 모델은 "오직 영국과 유럽 대륙 간 마찰이 없는 통상 관계에서만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베르토 바바쏘리(Roberto Vavassori) CLEPA 회장은 "우리가 브렉시트 사태의 인질로 계속 엮인다면, 번성하는 영국 자동차 산업은 20~25년 전의 상황으로 퇴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배경으로 ACEA는 현재 회원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긴급 대책에는 '일시적 생산 중단'과 '부품 비축을 위한 창고 공간을 찾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없는 이탈이 단행될 경우 "어떤 수준의 긴급 대책도 현실적으로 남겨진 공백을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응한 사전 준비에 대해 BMW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변한 것은 영국 공급 업체의 10%, EU 공급 업체의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은 "통관 경험이 거의 없거나 전무하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