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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cctv 아들 마지막 모습" 억장 무너지는 피해자父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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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cctv 아들 마지막 모습" 억장 무너지는 피해자父의 눈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사진=JTBC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사진=JTBC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히고 보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중 손님의 칼에 맞아 숨진 신씨(20) 사건과 관련, 경찰의 초동대응과 가해자 동생의 공모 가능성에 다시 한 번 문제를 제기한 것.
신씨 아버지는 19일 JTBC '소셜스토리'에 출연해 살인사건 CCTV 속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 됐다며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그는 "(병원에 있을 때) 심폐소생술 중이고 해서 못 보게 해서 못 봤다. 살아있는 애 손도 못 잡아주고 헤어졌다. 사망한 다음에야 만날 수 있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죽이겠다는 위협이 있어서 (신고) 전화를 했을 텐데 (가해자들을) 귀가조치를 시키던 아니면 지구대로 데려가서 안정을 시키던,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경찰들이 했어야 할 일이 아닌가"라며 경찰을 향한 원망을 드러냈다.

또 "아들이 키가 193cm고 검도 유단자다. 몸무게가 88kg 나간다"면서 "거기에 동생이 없었다면 아무리 칼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제압 내지는 도망갔을 것이다. 같이 가담하지 않고야 그렇게 할수 있겠나"라며 가해자 동생의 범행 공모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신씨 아버지는 청원에 동참해주는 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실이 밝혀져야 하지 않겠나. 모든 일을 접고라도 진실이 밝혀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늘로 떠난 아들에게 "영원히 사랑한다"면서 "하늘나라에 가서라도 멋진 모델한번 되어보고 여기서 못했던 즐거운 일들 하고, 하고 싶은 데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신씨는 지난 14일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손님 김모(29)씨가 휘두른 칼에 30여차례를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현장 CCTV에 가해자 동생 김씨(27)가 신씨를 뒤에서 붙잡는 장면이 찍혔지만, 경찰은 "이후 동생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형을 말리는 장면도 있다"며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