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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美 스타키스트, 참치캔 가격 담합인정 후 월마트 등 유통업체로부터도 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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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美 스타키스트, 참치캔 가격 담합인정 후 월마트 등 유통업체로부터도 소송 직면

동원산업의 미국 종속회사 '스타키스트'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참치캔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피소된 가운데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동원산업의 미국 종속회사 '스타키스트'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참치캔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피소된 가운데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가격 담합 혐의로 최고 1억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인 가운데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참치캔을 소비자에게 유통시킨 월마트·타깃·크로거 등의 소매업체는 물론, 도매업체와 푸드 서비스 회사와 도매업체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19일(현지 시간) 매컨 델라힘 미 법무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모든 미국인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쟁, 즉 담합 없는 가격으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가정용 참치캔의 가격을 조작하려는 음모는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소매업체와 도매업체, 그리고 푸드 서비스 회사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18일 스타키스트의 인기 참치캔 '찰리 더 튜나(Charlie the Tuna)'의 가격을 정하기 위해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 등 다른 회사들과 공모한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최고 1억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타키스트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격 담합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스타키스트는 이번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담합 혐의에 대한 정확한 벌금액은 청문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5월에도 범블비푸드와 가격 담합을 한 혐의로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데 연루된 바 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피츠버그에 거점을 둔 수산기업으로 찰리 더 튜나가 대표 상품이다. 지난 2008년 동원그룹이 델몬트 푸드로부터 3억 달러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참치캔 시장에서 42%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