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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이자율 인하 봇물, 삼성증권 마이웨이 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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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이자율 인하 봇물, 삼성증권 마이웨이 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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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인하 압박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이자율 변경에 나서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16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변경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이자율 변경방안을 살펴보면 먼저 기존에 없던 '7일 이하' 구간을 신설했다. 이 구간은 4.9%(오프라인 개설계좌)가 적용된다.

비대면 개설 계좌는 5.5%가 적용된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7일 이하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 이자율은 대부분 기존보다 올랐다.

오프라인 개설 계좌 기준으로 △8~15일 7.0% △16~30일 7.5% △31~60일 7.9% △61~90일 8.6% △91~180일 9.3% 등이다.

비대면 개설계좌는 오프라인 계좌보다 적게는 0.6%포인트에서 많게는 1.6%포인트가 더 높다.

단 신용거래 융자상환 기간은 90일에서 180일까지 늘었다.
이 같은 이자율 인상은 최근 증권사의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움직임에도 반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고객등급별로 금리를 1%씩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일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이자율을 인하를 조율중이다.

당국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인하를 위해 금리항목 공시를 검토중이다. 세부적 공시 항목을 정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업무 원가 등의 항목들도 증권사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르면 내달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융자 이자율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를 공시할 계획이다.

이번 신용융자 이자율변경에 대해 투자자별로 혜택을 늘리는 합리적 이자율 적용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간을 세분화하는 등 합리적 이자율 적용을 통해 많이 이용하는 투자자에게 혜택을 주는 등 고객선택의 폭을 넓혔다”라며 “과거 신용융자 이자율이 타사에 비해 많이 낮아 인상이 되더라도 업계에서 중간정도의 수준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