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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년의 기다림'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쾌적하고,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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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년의 기다림'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쾌적하고, 편리해졌다"

- 국토부·한국공항공사, 총 2500억원 투입해 리모델링 준공
-대합실·수하물처리시스템 교체·보안검색대 증설 등 여객 편의시설 확충

리모델링을 마친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의 2층 일반대합실. 사진=국토부이미지 확대보기
리모델링을 마친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의 2층 일반대합실. 사진=국토부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10년간 이어진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 좀 더 일찍 달라진 김포공항을 맞이했다면 좋았겠지만,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터미널을 본 순간 그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지난 17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여객 맞이에 나선 터미널을 찾았다.
새 옷을 입은 국내선 터미널은 한층 더 밝고 쾌적해진 느낌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0년간 약 250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 된 국내선 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공항을 폐쇄하지 않고 정상운영 속에 공사를 진행한 탓에 공사 완료까지 10년이 걸렸다.

공사 기간이 길었던 만큼 터미널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여객을 위한 휴게 공간 및 각종 편의시설이 대폭 늘었고, 무빙워크 등 여객 이동 편의도 향상돼 기존보다 이용이 편리해졌다.

당장 공항의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 및 시스템이 교체돼 수하물 처리시간을 당초 15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줄이고, 보안검색대도 10대에서 14대로 증설해 보안검색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당초 9대였던 탑승교는 3대를 추가 설치해 기존보다 더 빠르게 타승이 가능해졌다.

터미널 양측 윙 지역에는 총 533m 길이의 무빙워크를 설치해 걷는 거리를 기존 절반으로 단축 시켜 교통약자 등 여객 이동 편의도 향상됐다. 즉, 기존 터미널보다 한층 넓어진 듯 하지만 실제로 이동거리는 단축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1층 동편에 아뜨리움이 조성됐다. 사진=국토부 이미지 확대보기
리모델링을 통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1층 동편에 아뜨리움이 조성됐다. 사진=국토부
무엇보다 터미널 내 여객 대기공간이 대폭 늘었다. 실제로 공항공사와 국토부는 공항 내 여객 대기 공간 확보에 방점을 두고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이에 출발 대합실이 대폭 확장됐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신설함으로써 출발 여객과 도착 여객 동선을 분리됐다.

보안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공항 내부 곳곳에 보안 검색장비를 첨단화하고, 지능형 CCTV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항공기 출,도착을 알리는 현황판에서는 붐비는 보안검색대 현황을 수시로 보여줘 정보 제공의 역할까지 한다.

특히 공항 내부에 스낵바 형식과 테마 식당가가 조성돼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교통 약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과 임산부 휴게실 등이 대폭 늘어났으며, 터미널 내 모든 여객화장실의 인테리어도 전면 개선돼 한층 쾌적한 느낌을 준다.

조명과 자연채광을 살린 리모델링 덕분에 터미널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밝아졌다. 특히 1층 대합실 동편 유휴공간에는 자연광과 녹음이 어우러진 아뜨리움을 조성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손명수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김포공항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고 즐거운 국민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공항 인프라 확충 등 우리 국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