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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이탈리아 장인기업과 상생협력 위해 사절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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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이탈리아 장인기업과 상생협력 위해 사절단 파견

- 중소기업 14개사 20여명, 각 분야 이탈리아 대표기업 방문·견학
- 이탈리아 최고 패션스쿨 마랑고니와 의상제작 MOU 체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코트라(KOTRA)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명품 장인기업을 견학하는 중소기업 연수단을 지원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에 맞춰 마련된 이번 연수단에는 패션, 기계, 화장품, 식품 등의 분야 14개사 우리 중소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여 중이다.

■분야별 이탈리아 대표 기업 방문


코트라에 따르면 14일 밀라노에 도착한 연수단 일행은 15일, 16일 양일간 밀라노, 모데나, 피렌체 인근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이탈리아 기업들을 방문했다. 연수는 디자인, 가구, 식품, 자동차, 패션 등 5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알레시(Alessi, 다자인 상품), 리바1920(원목가구), 아체타이아 세레니(발사믹 식초), 파가니(스포츠카), 브루넬로 쿠치넬리(캐시미어 의류) 등 이탈리아의 분야별 대표기업 방문이 포함됐다.

이들 이탈리아 회사에서는 경영진이 직접 나와서 회사를 소개하고 공장을 견학시켰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연수단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경영 노하우를 설명했다.

또한, KOTRA에서는 각 분야별로 10∼30년의 전문 경험을 가진 한국인 현지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연과 함께 질의 응답시간을 가짐으로써 참가 기업들의 궁금증이 풀리도록 지원했다.

해외연수단 추진이 많지 않았던 KOTRA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이탈리아에 연수단을 파견한 것은 고급소비재에 관한한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탈리아로부터 중소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의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가방, 신발, 안경, 의류, 자동차 등 소위 명품산업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9월 이탈리아의 인테사 산파올로 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탈리아 패션산업(직물, 의류, 신발)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242억 유로로 EU전체에서 33.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는 2위인 영국의 2배이고, 독일과 스페인의 3배 이상이며, 프랑스와는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일대일 상담회 및 세미나 진행


한편, 연수단 일행은 17일 오전부터는 로마시내 생레지스 호텔에서 이탈리아 기업들과 일대일로 상담하는 BP(Business Partenering)행사에 참가했다. 20여개의 이탈리아 회사와 약 60여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이탈리아나 펠리, 오스티네트 디자인, 모로 이탈리아노 등 이탈리아에서 오래된 장인기업과 이탈리아 장인기업 협회 관계자가 참석해 디자인, 브랜딩 및 현지 마케팅 협력을 희망하는 우리기업과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에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가 KOTRA, ITA(이탈리아 무역공사), 이탈리아 장인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양국 기업인 60여 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는 양국 교역활성화 방안, 이탈리아 장인기업현황, 이탈리아 가족기업의 성공비결, LG전자와 이탈리아 가구회사 나뚜찌(Natuzzi)의 협업사례 등이 발표됐다.

■이탈리아 최고 패션스쿨 등과 2건의 MOU 체결


세미나에서는 2건의 MOU 체결식이 함께 진행됐다. KOTRA와 ITA(이탈리아 무역공사) 간에는 양기관간 투자업무 협력확대를 약속하는 MOU가 체결됐고, KOTRA와 이탈리아내 최고의 패션스쿨로 평가받고 있는 마랑고니 간에는 한국 직물의 유럽내 홍보를 위해 한국 직물을 활용하여 마랑고니 학생들이 의상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MOU가 체결됐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권평오 KOTRA 사장은 “이탈리아는 시장으로서의 가치도 크지만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파트너로서 가치가 더 큰 나라”라며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개발해서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