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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변신,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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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변신,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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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우아한 술의 대명사 와인이 완전한 대중화의 길에 들어서며 국민 술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더딘 성장률을 보였던 와인 시장이 급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한국무협협회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와인 수입액과 물량은 전년 대비 각각 25%, 17% 증가했다. 와인 시장의 성장은 주 고객층의 변화라고 와인수입업계는 평가했다.
와인을 찾는 세대가 점점 어려지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저가와인이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저가 와인 ‘롤라리오 샹그리아’3종이다. 샹그리아 3종의 정가는 9900원이지만 대형마트 등에서는 6900에 판매된다. 젊은 고객층이 많은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와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5% 상승했다.

저가와인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앞다투어 저가와인 시장잡기에 나섰다.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 '타깃'(Target)은 5달러(약 5600원)짜리 자체 브랜드 와인 '캘리포니아 루츠'(California Roots)로 주목받았으며 월마트(Walmart)도 병당 11달러(약 1만2000원)하는 와인을 선보였다.

일명 '투-벅 척'(2달러짜리 찰스)이라고 불리는 식품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의 와인 ‘찰스 쇼'(Charles Shaw)는 이미 두터운 소비자 층을 형성했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도 와인배달 사업으로 저가와인 시장의 뛰어들었다. 후발대로 나선 만큼 마케팅을 차별화했다. 와인의 가격은 10.83~16.67달러(약 1만2000원~1만9000원) 사이로 캘리포니아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산까지 원산지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와인수입업계관계자는 “음식과 함께 술을 즐기는 방향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와인을 찾는 연령층이 어려짐에 따라 저가 와인시장은 점차 더 활발해 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와인 시장도 와인의 대중화에 발맞춰 캐주얼 와인바 론칭 등 저가 와인 공략에 나섰다. 와라와라는 ‘오늘 와인한잔’을 강남과 홍대 등 수도권 중심으로 잔 단위 와인을 판매한다. 와인주막차차는 와인 한잔을 3000원에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