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I는 이달 23일부터 3일 동안 리야드에서 열리는 경제 투자 포럼으로 '사막의 다보스'라고 불린다. 당초 국제통화기금(IMF)과 각국 정부의 주요기관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의 CEO가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초 사우디의 반정부 기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에 주재한 사우디 영사관에서 실종된 사건을 이유로 사우디 투자 포럼에 대한 보이콧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어 당초 참가를 예정하고 있던 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공동 창업자 겸 CEO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14일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먼 CEO와 포드의 빌 포드 회장에 이어 구글도 동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 왕실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굴지의 기업들에 의해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FII의 목적도 점점 퇴색되어 가는 분위기다. 2017년 첫 번째 행사에서 90개 이상 국가에서 3800명 이상이 참여한 글로벌 리더, 투자자 및 혁신가 포럼은 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