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기시들 커피? 안 팔리는 치킨? 가맹점 매출·폐점률 보니…

공유
0

인기시들 커피? 안 팔리는 치킨? 가맹점 매출·폐점률 보니…

커피·치킨·화장품 등 프랜차이즈 지난해 매출 5.8%↓

지난해 커피·치킨·화장품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은 떨어지고 폐점률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커피·치킨·화장품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은 떨어지고 폐점률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은 떨어지고 폐점률은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수수료, 임대료 상승 등 가맹점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소속 118개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8만7540개 가맹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매출은 지난 2015년에 비해 5.8%(2150만원) 줄어든 3억5146만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폐점률은 지난 2015년보다 0.3%p 오른 6%로 나타났다.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점률이 8.5%로 가장 높았다. 치킨 (7.5%), 외식모음(7.3%), 화장품(6.9%), 피자(6.4%)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폐점률은 잇츠스킨이 32.8%로 가장 높았다. 카페베네(25.6%), 뽕뜨락피자(21.5%) 또래오래(20.6%) 등도 20%가 넘는 폐점률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10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지난 2015년보다 감소했다. 외식모음(-13.1%), 화장품(-9.2%), 커피·음료(-8.5%), 피자(-6%), 치킨(-5.9%) 등이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뉴욕핫도그앤커피의 매출은 81.6%가 줄어들어 낙차가 가장 컸다. 훌랄라참숯바베큐(-56.7%), 죠스떡볶이(-51.2%) 등의 감소율도 50%를 웃돌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은 임대료 인상, 최저임금 상승, 배달앱·카드 수수료 부담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해당 금액만큼 물건 가격을 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