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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 사우디의 위험한 경고… 트럼프 카슈끄지 암살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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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 사우디의 위험한 경고… 트럼프 카슈끄지 암살 후폭풍

배럴  200달러,  카슈끄지 암살  사우디의 위험한 경고… 트럼프 국제유가 거래  이미지 확대보기
배럴 200달러, 카슈끄지 암살 사우디의 위험한 경고… 트럼프 국제유가 거래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경제학 박사]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사우디의 협박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또 올랐다.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미국의 주종원유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대비 배럴당 0.6% 오른 것이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조금 넘은선에서 개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국제유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 돌파와 관련하여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대해 사우디가 배후로 드러날 경우 "가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면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사우디의 경제력은 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크고 필수적이다"이라면서 "사우디를 깎아내리는 어떠한 행태라도 더 크게 갚아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배럴당 200달러까지 국제유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협박까지 내놓고 있다.
사우디는 그러나 태도를 돌연 바꾸어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1070만 배럴에서 1200만 배럴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미국 중간 선거와 대(對)이란 제재를 앞두고 사우디 등 OPEC 회원국에 증산을 거듭 요구해온 트럼프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우디가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1070만 배럴에서 1200만 배럴로 늘리면하루 순 증가량은 130만 배럴이 된다.

이 130만 배럴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감소할 이란의 석유 수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이 사우디의 카슈끄지 살해 의혹을 묵인할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로 감소할 이란의 석유 수출량을 사우디가 대신 해결해 주겠다는 정치적 거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며 "그는 터키(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전면 부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 진상규명 및 해결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해 국왕과 왕세자를 만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자신의 왕세자 통화 당시 옆에 있었다면서 "왕세자는 나에게 이번 사안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이미 시작했으며 신속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답은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사우디에 급파됐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7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교부 장관을 만나 (터키에 구금됐다가 최근 풀려난) 앤드루 브런슨 목사에 대한 석방 결정을 환영하고 양국 간 중요한 다른 이슈들도 논의할 것"이라며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터키의 수사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도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려고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후 터키에서는 그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 방송은 터키 관료를 인용, 카슈끄지의 사체가 2주 전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뒤 토막 내졌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