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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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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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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농심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최강전에서는 이세돌, 박정환 등 국가대표 기사들이 출전해 중국, 일본 기사들과 베이징, 부산, 상하이를 거치며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제품에 대한 고집과는 반대로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한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지난 1999년 한국기원과 함께 국가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했다. 농심은 중국 진출 당시 바둑에 대한 열기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시키고자 했다. 기업의 제품명을 대회 타이틀로 내세우기는 세계기전 중 신라면배가 처음이었다.

신라면배의 흥행은 초창기 중국사업에 돌파구가 됐다. 조인현 중국법인장은 “언론보도와 입소문 등의 광고효과는 특약점과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망 확대를 가져왔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신라면배가 사업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세계 최고 기전으로 발돋움 했다. 농심은 지난 2015년 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국내외 최고 수준인 5억원으로 인상하며 대회 위상을 높였다.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은 “신라면배는 세계기전 가운데 유일하게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가대항전이라, 선발된 기사들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고, 중국 위기협회(圍棋協會) 창하오 부주석은 “중국 내 50여 개 기전 중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신라면배가 가장 인기가 많고 관전열기 또한 뜨겁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