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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페라리' 등 고가 차량 영업용으로 둔갑…법인세 탈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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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페라리' 등 고가 차량 영업용으로 둔갑…법인세 탈루 의심

최고급 스포츠카가 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탈세 등 부당한 목적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고급 스포츠카가 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탈세 등 부당한 목적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고가 수입 자동차 중 70~80%가 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부당한 목적을 취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수입차 용도별 등록 현황(2013∼2018.7)'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1만6512대 중 1만2614대(76.4%)가 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됐다.
해당 비율은 매년 80% 안팎의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전체 수입차 중 법인·영업용은 33.5%에 불과하지만, 고가 차량의 법인·영업용 등록 비율이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 5년간 법인용으로 등록한 수입차 중 최고가 차량으로 부가티 베이론이 꼽혔다. 취득액이 무려 25억9000만원이다.

고가의 차량으로 유명한 페라리의 라페라리(17억원·16억4000만원), 벤츠 SLS AMG(12억원), 애스턴마틴 뱅퀴시 자가토 볼란테(11억5000만원), 벤츠 C-Class(11억4000만원), 포르쉐 918스파이더(10억9000만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9억원), 롤스로이스 팬텀 EWB(8억원), 재규어 XJ 3.0D(8억원) 등도 법인용으로 등록됐다.

김상훈 의원은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고가 수입차를 업무용으로 둔갑해 법인세를 탈루한다는 지적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며 "이를 가려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