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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여성 임원 200명 넘었다…"임원 '유리천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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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여성 임원 200명 넘었다…"임원 '유리천장'은 여전"

- 1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배출 기업 55곳…삼성전자 57명 '최다'
-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 "여성임원 증가위해 능력 위주의 인사와 이공계 출신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이 200명을 돌파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이 200명을 돌파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이 200명을 돌파했다.

또한, 여성 임원을 배출한 회사도 100대 기업 중 55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15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100大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16명으로 파악됐다.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4년 이후 여성 임원은 1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총수일가 출신 8명까지 합치면 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모두 2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eo 기업 전체 임원 6843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3.2%였다. 지난 2016년 조사(2.2%) 때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CXO연구소는 "갈수록 여성 임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100대 기업 내 '기업의 꽃'인 임원 계급장을 단 여성 비율은 5%에도 못 미쳐 '유리천장'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여성 임원을 배출 기업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국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단 한 명이라도 보유한 곳은 55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사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 숫자는 57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율은 5.5%를 기록했다.
이어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으로 14명 배출됐다. 다음으로는 롯데쇼핑·CJ제일제당이 각 10명, 삼성SDS가 9명 그리고 KT에서 8명의 여성 임원이 등장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체 임원 숫자 75명 가운데 18.7%가 여성인 아모레퍼시픽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오는 2021년 쯤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300명 시대를 맞이하고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도 80곳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여성 임원 수가 500명을 넘어서려면 능력 위주의 인사와 이공계 출신도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CXO연구소는 100대 기업 기준은 상장사 매출액 순으로 선정했고, 조사는 각 기업 반기보고서를 기반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재벌 총수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