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내 유통 중인 IP카메라 이같은 이같이 많은 제품들이 지난 6월 과기정통부의 접근 아이디·비밀번호 취약설정 여부 조사에서 취약제품으로 분류됐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카메라다. 집안과 현관 모니터 등에 유용하게 쓰이지만 해킹당할 경우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 지난해 9월에는 IP카메라 1402대에 무단으로 접속해 불법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피의자 5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조사대상인 53개 제조사 중에서는 국내 기업인 아이디스(IDIS)가 조사 제품 27개 전량이 보안 취약제품이었다.
외국 업체인 위드앤올과 유니뷰가 각각 15개와 11개나 취약제품으로 분류돼 뒤를 이었으며 한화테크윈은 106개 중 9개가, 윈드앤올은 17개 제품중 15개가 보안 취약제품이었다.
외국 업체 가운데 공급물량 전량이 보안에 취약한 회사는 유니뷰(11개), 이지피스(8개), 이지엔(EasyN)(7개), 다화(DAHUA)(6개),한국씨앤오테크(4개), 주다코리아(3개),오마주(2개),애니게이트이앤씨(2개), 넷큐리(NETCURY)(2개),원스캠(wanscam)(2개) 등이었다.
변재일 의원은 "처음 설정된 비밀번호가 단순하거나, 초기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아도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IP카메라의 경우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이러한 IP카메라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국민의 사생활 침해, 범죄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