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폭락은 IMF의 세계경제성장 하향 조정 발표에서 촉발되었고 그 원인은 글로벌 경제분쟁과 고금리 추세에 있었다. 고금리 추세는 미 연준이 밝힌 대로 금주 공개되는 미연준 의사록에서 사실상 확인될 것인 반면 글로벌 경제 분쟁은 미-중국, 이탈리아-EU의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한다는 보고서가 므느신 재무장관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최종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국 수입품 모두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예상되는 대응 방법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매각이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외화자산으로 1조1700억 달러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이 보복으로 국채를 매각하면 중국은 채권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보겠지만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달러 강세를 유도하게 되어 미국도 수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복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은 달러의 발권 국가이기 때문에 달러를 발행해서 중국이 시장에 내놓는 국채를 미 중앙은행이 사서 보유하면 그만이라는 반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문제는 불확실성의 증대로 VIX 상승은 물론 고금리, 강달러가 신흥국 위기로 발화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탈리아는 반(反) EU 성향의 정부가 2019년부터 재정적자를 키우는 예산안을 확정하고 EU의 승인 절차에 앞서 상호 설전이 오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133%의 GDP 대비 부채율을 보이고 있어 EU는 부채 감소를 위하여 재정적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중지향 성향의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2019년 -2.4%, 2020년 -2.1%, 2021년 -1.8%로 반영한 예산안을 16일 제출할 예정이고 EC는 공식, 비공식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는 GDP 규모가 1조9000억 달러에 달하며 2010년 유럽을 흔들었던 그리스 경제의 10배 규모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은 3.60%로 9월 10일 저점 대비 84bp 급격히 상승했고 안전 자산 독일대비 311bp 금리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10월중 이탈리아 국채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