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지게차·조리사 줄고, 자동차정비·전기·용접 늘어

공유
1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지게차·조리사 줄고, 자동차정비·전기·용접 늘어

- 지난해 15곳 시도 중 11곳서 ‘지게차’ 1위 -> 올해는 7곳으로… ‘한식’ 기능사는 서울서만 체면유지
- ‘지게차’ 포함 ‘정보처리’ㆍ’양식’ㆍ’한식’ㆍ’미용’ 기능사도 취득자수 하락세…개업보다 취업 고려

인크루트에서 2017년과 2018년 3분기 자격증 취득자수 증감률을 알아봤다. 사진=인크루트
인크루트에서 2017년과 2018년 3분기 자격증 취득자수 증감률을 알아봤다. 사진=인크루트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1위에 오른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올해 1위 점유지역이 줄었고, 이 자리는 ‘전기기능사’와 ‘전자기기기능사’가 꿰찼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4일 국가자격시험 포털 큐넷의 자격검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격증 취득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3/4분기 기준 전국 15개 시ㆍ도별 기능사 자격취득 현황에 따르면, 기능사 자격취득자는 총 5만83명으로 그 중 ’지게차운전기능사’ 취득자는 6680명(13%)으로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전기기능사’ (6667명)가 1위 자리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서 ‘전자기기기능사’(6228명), ‘한식조리기능사’(5761명) ‘굴삭기운전기능사’(2746명)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미용기능사’의 경우 일반, 메이크업, 피부, 네일 4개부문 취득자를 더하면 총 취득자가 5963명으로 4위의 ‘한식조리기능사’를 앞서게 된다.

지역별로는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5곳 시ㆍ도 중 7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7곳에서는 ‘전기기능사’와 ‘전자기기기능사’ 2개 자격증이 1위 자리를 싹쓸이했다. 특히 ‘전기기능사’는 지난해 3/4분기 (1620명) 대비 올해 취득자수(6 667명)으로 무려 312%P 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지난해 15곳 중 4곳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한식조리기능사’는 올해 ’서울’ 에서만 유일한 1위로 체면을 유지했다.

자격증 지각변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올 3/4분기와 전년도 3/4분기 기능사 자격증 취득자수 비교결과 앞서 언급한 '전기기능사'를 대표적으로 '자동차정비기능사’(374%P↑) '용접(특수용접)기능사'(158%P↑)가 세 자릿수 증가했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 응용선반, 응용밀링)기능사'(95%P↑)와 '조경기능사’(47%P↑), '건축도장기능사'(20%P↑) 역시 증가폭이 컸다. 특히 즉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의 선전이 눈에 띈다.

반면 취득자수가 줄어든 기능사 자격증에는 대표적으로 정보처리기능사(-87%P), 양식조리기능사(-73%P), 방수기능사(-38%P), 굴삭기운전기능사(-35%P) 등이 꼽혔다. 인기자격증도 취득자수가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지게차운전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제빵기능사가 각 25%P, 24%P, 21%P 줄어들며 이 같은 추세를 입증했다.

특히 한식ㆍ양식ㆍ제빵 등 조리기능사의 취득자수가 일제히 줄었다. 보통 이들 자격증 취득 후에는 개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수순이었다.

취득자수 감소의 배경에는 최근 자영업 폐점율의 증가와도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자동차정비'ㆍ'전자'ㆍ'용접'ㆍ'건축도장' 기능사는 늘어 개업(開業) 보다는 취업(就業)을 우선한 자격증 취득 트렌드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올 3/4분기 기능사자격증 취득자는 총 5만 83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4만7830명보다 약 5% 늘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취업난의 대안, 전문성의 보강 혹은 은퇴와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기능사 자격증 취득이 점차 활발해지는 가운데 무조건적인 취득보다는 업황의 변화와 취득 추이 등을 파악해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