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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아찔'…증권가 대박 혹은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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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아찔'…증권가 대박 혹은 쪽박?

 브라질 국채 10년물 2018년 누적 투자 성과 추이, 한국투자증권
브라질 국채 10년물 2018년 누적 투자 성과 추이,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브라질 국채가 널뛰기하고 있다. 대선 등 불확실성으로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가 급등락하며 투자자들이 가슴을 조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브라질 국채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저가매수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도 있다.
브라질 국채는 겉만보면 최고의 투자처다. 브라질 국채 10년물 혹은 11년물의 수익률은 연10%에 달한다.

이 연10%의 수익률에 대해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브라질 환율이다. 지난 8월말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도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최근 정치이벤트에 따라 헤알화가치가 급등한 상황이다.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 후보가 2위 좌파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결선투표에 진출하자 헤알화 가치가 급등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2.35% 떨어진(헤알화 강세) 달러당 3.766헤알에 마쳤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2% 이상 급등한 셈이다.
원헤알화도 지난 8일 전거래일 대비 1.56원(0.51%) 상승한 305.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초에 비해 30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헤알화가치가 급등하며 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

지난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주요 7개 증권사에서 팔린 브라질 채권의 규모는 약 4조1885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정치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관리 능력과 양호한 외환유동성 등 브라질 정부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맷집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며 “10월 대선을 전후하여 정치적 리더십의 변화와 경제정책 불확실성으로금융자산가치가 급변동할 수 있지만, 이러한 높은 변동성과 견조한 맷집을 활용하여 2차 결선투표를 전후한 시점에서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종 선거 완료까지헤알화 변동성이 남아있지만, 헤알화가 연중 저점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며 “외환 수익률은 연말로 갈수록 안정세를 나타낼 수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낮아 자본차익 수익률도 점차 플러스 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