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7000원)으로 올리며 이처럼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해당 주의 법에 따라 시간당 10~12달러(약 1만1340원~1만3600원) 수준의 임금을 지급했다. 다음달 1일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아마존 직원 25만명은 물론 연휴 기간에 고용되는 10만명의 기간제 근로자도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스톱베이조스법안(Stop BEZOS Act)’를 발의하며 직원들에게 낮은 임금을 주는 아마존의 현실을 공론의 장에 올렸다. 해당 법은 500명 이상의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이 공공부조를 받는 경우 해당 기업에 세금을 부과해 보조금을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 실업률이 4%를 밑도는 상황에서 구직자를 끌어들이려 최저임금을 인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을 연휴를 앞두고 10만명 규모의 기간제 노동자를 고용할 계획인 아마존으로서는 최저임금을 올리며 구인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실비아 알레그레토(Sylvia Allegretto) UC버클리대(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임금고용역학센터(Center on Wage and Employment Dynamics) 공동소장은 “미국 고용시장은 빠듯한(tight) 상태고, 이런 힘든 직업의 이직률은 높다”며 “임금을 인상하며 구인 경쟁에 나선 아마존의 행동은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