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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증가…고용부진과 투자감소로 내수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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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증가…고용부진과 투자감소로 내수는 '먹구름'"

국내 경제 수출이 투자감소와 고용부진 여파로 내수흐름이 정체됐다. 사진=산업부.
국내 경제 수출이 투자감소와 고용부진 여파로 내수흐름이 정체됐다. 사진=산업부.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국내 경제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감소와 고용부진 여파로 내수 흐름은 정체된 모습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KDI경제동향'에서 "9월 국내 수출은 추석 명절 연휴 이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일평균 기준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반도체를 위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 고용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DI는 "소매판매액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서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개선 흐름은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기계류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자 증가 폭이 미미한 가운데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소매‧음식주점업 등의 고용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8월 전체 취업자 수는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총평에서 생산측면의 경기 개선추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개선추세 자체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 9월 '개선추세' 문구는 삭제됐고 10월에도 이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

KDI는 세계 경제는 미국의 경기호조로 3% 중후반의 성장률을 유지하겠지만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장기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 위험이 상반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