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경고 대로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3개월 만에 2018-2019년 3.9% 성장 예상을 3.7%로 0.2%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미국은 2018년 2.9% 성장을 유지하겠지만 내년은 2.5%로 직전 2.7% 예상에서 0.2%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재정지출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나 내년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당사자인 중국도 0.2% 하향 조정한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F 추정모형에 따르면 무역분쟁이 지속된다면 2020년에 세계경제는 -0.8% 이상 위축될 것이고 중국은 -1.6%, 미국은 -0.9% 이상 축소돼 중국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6개월 전과 비교하여 선진국 경제는 0.1% 하향 조정했고 신흥국은 이보다 심각해서 0.2~0.4% 하향 조정했다. 또한 고금리 추세가 신흥국의 금융상항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일본 경제는 올해 0.1% 전망을 상향 조정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란, 터키 등은 금융여건의 악화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IMF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선진국 경제는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가 성장률을 저하하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세계경제는 2022년~2023년 3.6%까지 다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이란 석유 금수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과 허리케인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달러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약 보합 상태다. 유가, 금리, 달러 모두상승세 지속 후 숨 고르기 하는 상황으로 주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