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그리말디 그룹(Grimaldi Group)의 자회사인 에마누엘레 그라밀디는 최근 다목적 운반선(MPP) 6척과 로로선(Roll-on Roll-off Passenge) 4척 등 총 10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다목적 운반선은 전용선과 달리 잡화나 산물화물 등 갖가지 종류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을 말한다. 다시 말해 컨테이너는 물론이고 산화물 및 중량화물, 장척화물 등 다양한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선박이다. 주로 화물의 종류가 일정하지 않은 지역에서 화물수송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발주되고 있다.
로로선은 여객과 로로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지칭한다. 자동차·컨테이너를 주로 운반하며 선박의 끝에 설치한 받침대를 통해 화물트럭이 화물과 함께 그대로 배에 올라 항구에 도착한 후 최종 목적지까지 그대로 운송하는 '로로시스템' 물류 방식으로 운반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예전부터 차세대 신조선 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로로선 선박 발주, 인도를 서둘렀고, 여기에 다목적 운반선까지 발주하면서 여객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그라말디가 발주한 신조선은 지난 2012년 현대미포조선에서 발주한 900TEU, 5700 레인미터(Lane Meter) 보다 더 크게 건조될 예정이다.
신조선 10척의 선가는 11억5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