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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포스코, 리튬 공급 차질 생기나…앨버말-칠레 정부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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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포스코, 리튬 공급 차질 생기나…앨버말-칠레 정부 마찰

-칠레, 앨버말 계약권 두고 일주일 내로 결정
-포스코 "이미 확보한 리튬으로 양극재 생산 가능"

삼성SDI·POSCO 관련 사진.
삼성SDI·POSCO 관련 사진.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양극재 산업의 호재를 알렸던 삼성SDI·포스코의 칠레 현지 리튬공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I·포스코에 칠레산 리튬을 공급하기로 한 미국 리튬공급업체인 앨버말(Albermarle)사가 칠레 정부와 마찰이 생겼다.
앨버말은 지난 2016년 칠레 생산진흥청(COFRO)과 칠레에 투자 회사를 모집하는 대신 현지 리튬 개발권을 따냈다. 이 계약을 통해 앨버말은 칠레에 투자하려는 회사에 한해 연간 생산 능력의 25%를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게 됐다. 그러나 앨버말이 할인 비율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3개월이 넘도록 COFRO에 제공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칠레 생산진흥청(COFRO)은 앨버말과 계약권을 두고 분쟁으로 전속할지 일주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OFRO측은 "이번 사건으로 앨버말이 현지에서 리튬 개발 권리를 잃을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앨버말의 행위는 자국 리튬 산업 성장을 둔화시키는 문제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앨버말은 COFRO으로부터 채굴권을 확보해 지난 3월 삼성SDI·포스코,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등에 일정량의 리튬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삼성SDI·포스코는 약 575억원을 들여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에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을 결정했으며, 2021년에 매년 3200만t 규모의 전기차 전지용 재료를 생산하겠단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칠레 정부와 앨버말사간의 논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미 확보한 자원으로 대체, 국내 등에서 양극재를 충분히 추가 생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